오르카(Orca) 사용법 완전 가이드 — AI 코딩 에이전트 여러 개를 동시에 굴리는 법

코딩 에이전트(클로드 코드, Codex 등) 하나를 켜놓고 작업이 끝나기를 멍하니 기다린 적 있으신가요? 오르카(Orca)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풀어주는 도구입니다. 여러 개의 코딩 에이전트를 동시에, 각자 독립된 작업 공간에서 병렬로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오픈소스 데스크톱 앱입니다.

이 글에서는 오르카가 무엇인지, 어떻게 설치하고,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했습니다.

오르카란?

오르카는 스스로를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다루기 위한 ADE(Agent Development Environment)”라고 소개합니다. 클로드 코드, Codex, OpenCode 같은 여러 코딩 에이전트를 나란히 실행하되, 각 에이전트가 자신만의 git worktree(같은 저장소에서 파생된 독립 작업 공간)에서 작업하도록 관리해줍니다.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오르카 자체는 MIT 라이선스 오픈소스라 무료입니다. 다만 오르카가 대신 실행해주는 클로드 코드나 Codex 같은 에이전트는 각자의 구독이나 API 요금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즉 오르카는 “내가 이미 쓰고 있는 에이전트 구독을 병렬로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해주는 관리 도구”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데스크톱 앱(macOS, Windows, Linux)과 모바일 컴패니언 앱(iOS, Android)이 함께 제공돼, 외출 중에도 에이전트 상태를 확인하고 완료 알림을 받거나 다음 지시를 보낼 수 있습니다.

설치 방법

플랫폼별로 설치 방법이 다릅니다.

  • macOS: Homebrew를 쓴다면 brew install --cask stablyai/orca/orca 한 줄로 설치됩니다.
  • Arch Linux: AUR 패키지 stably-orca-bin을 사용합니다.
  • Windows 및 그 외: 공식 홈페이지(onOrca.dev)의 다운로드 페이지나 GitHub Releases에서 설치 파일을 받아 설치합니다.

모바일 앱은 iOS는 App Store(또는 TestFlight), Android는 GitHub에 올라온 APK 파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핵심 개념: Run → Task → Worker

오르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 3단계 구조를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Run(런) — 전체 목표를 등록하는 단위입니다. “이번 기능 개발 전체”처럼 큰 그림을 정의합니다.
  • Task(태스크) — Run 안에서 서로 다른 하위 작업들을 여러 개 만듭니다. 예를 들어 “백엔드 API 작성”, “프론트엔드 화면 작성”, “테스트 코드 작성”처럼 성격이 다른 작업을 각각 하나의 Task로 등록합니다.
  • Worker(워커) — 각 Task를 별도의 에이전트 워커에 배정해 동시에 실행시킵니다.

여기서 핵심은 “같은 프롬프트를 여러 번 돌려서 제일 나은 결과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작업을 나눠서 동시에 처리하는 진짜 분업이라는 점입니다. 작업 도중 워커가 애매한 부분을 만나면 코디네이터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기할 수 있고, 작업이 끝나면 성공/실패/연결끊김(상태 불명) 세 가지로 명확하게 결과를 구분해 보고합니다.

기본 사용 흐름

  • 오르카를 실행하고 작업할 프로젝트(git 저장소)를 연결합니다.
  • 새 Run을 만들고 전체 목표를 입력합니다.
  • 목표를 여러 개의 Task로 쪼갭니다. 이때 각 Task가 서로 겹치지 않는 독립적인 작업이 되도록 나누는 게 중요합니다.
  • 각 Task에 워커(클로드 코드, Codex 등 원하는 에이전트)를 배정하면, 오르카가 각각 별도의 worktree를 만들어 동시에 실행을 시작합니다.
  • 여러 터미널 화면을 무한히 분할해서 각 워커의 진행 상황을 동시에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앱을 재시작해도 이전 작업 기록(스크롤백)이 남아있습니다.
  • 특정 워커에게만 중간에 추가 지시를 보내고 싶다면, 해당 워커를 지정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워커가 끝나면 결과를 비교하고, 필요한 변경사항을 원래 브랜치로 병합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부가 기능

기능 설명
Design Mode 앱에 내장된 브라우저에서 화면 요소를 클릭하면, 해당 요소의 HTML/CSS와 스크린샷이 자동으로 프롬프트에 첨부됩니다. “이 버튼 스타일을 이렇게 바꿔줘”라고 말로 설명하는 대신 직접 클릭해서 지시할 수 있습니다.
GitHub·Linear 연동 PR, 이슈, 프로젝트 보드를 앱을 벗어나지 않고 바로 확인하고, 작업에서 곧바로 worktree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SSH 원격 워크트리 원격 서버에 있는 코드도 로컬처럼 파일 편집, git, 터미널 작업이 가능합니다. 연결이 끊기면 자동으로 재연결됩니다.
모바일 컴패니언 외출 중에도 폰으로 에이전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완료 알림을 받고, 추가 지시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이미 클로드 코드나 Codex 같은 코딩 에이전트를 구독 중이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싶은 분
  • 백엔드/프론트엔드/테스트처럼 성격이 다른 여러 작업을 병렬로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다루는 분
  • 에이전트가 작업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하다가, 모바일로 진행 상황만 확인하고 싶은 분

반대로 코딩 에이전트를 아직 하나도 써본 적이 없다면, 오르카보다 먼저 클로드 코드나 Codex 같은 에이전트 자체를 단독으로 사용해보며 익숙해진 다음 오르카로 넘어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르카는 “에이전트를 잘 쓰는 사람이 더 잘 쓰게 도와주는” 관리 도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오르카는 코딩 에이전트를 “한 번에 하나씩” 쓰던 방식에서 “여러 개를 동시에, 서로 다른 작업으로 나눠서” 쓰는 방식으로 바꿔주는 도구입니다. 무료 오픈소스이고 기존에 쓰던 에이전트 구독을 그대로 활용하는 구조라 진입장벽도 낮은 편입니다. 여러 작업을 순서대로 기다리는 데 지쳤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